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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1-16] 인젤 홈브로이히 미술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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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봉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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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젤 홈브로이히(Insel Hombroich)'
스위스에 계신 형님과 차를 랜트하여 주소하나없이 이름만 들고 찿아나섰던 미술관 유럽에 그렇게 자주오지만 쉽게올수가 없어서 항상 와야되는데 하면서도 가보지 못하고 했던곳 이번에는 기필고 보고갈려고 마음먹고 왔는데 시작부터 영 좋지 않았다.
독일 뒤셀도르프시에서 40분정도 떨어진 '노이쓰-홀쯔하임(Neuss-Holzheim)에 있다는 것만 알아냈다.
마을에 접어들어 동네 노인양반과 꼬마한테까지 물어봤는데 다 모른다고 한다 휴~~~
알고보니 발음이 잘못되서 못알아 들었던것이었다.
우여곡절끝에 찿아간곳 마을을 살짝벗어나 10여분 가다보면 왼쪽에 조그마한 길에 이정표가 나타난다. 그리고 들어가보니 여전히 미술관 같지않은 이범삼함 또 잘못온것은 아니겠지.. 입구에 매표소겸 조그마하게 미술서적을 팔고있는 건물이 나온다. 근데 아무도 없다 당황하며 여보세요~~~~ 여보세요~~~ 덩치가 나의 2배는 될것같은 아주머니가 나오신다. 그런데 지금 시간이 다 되어간다고 한다 빨리돌지않으면 다 볼수가 없다고 한다.
그래도 볼거면 보랜다. 여기볼려고 아우토반에서 185Km로 달려왔는데 그냥가라니 아줌마도참 무조건 보겠다고 하고 뛰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거 뛸곳이 아니다. 조그만 건물을 나와 사이길을 따라서 가다 나오는 이곳 와~~
드넓은 자연이있었다. 잠시 정신을 가다듬고 이럴때가 아니다 일단 보자라고 마음을 먹고 다시 뛰기 시작했다. 조금 뛰다보니 방이 하나나온다 무슨작품이 있을까하고 보니 이곳은 텅 비어있다. 엥 이게뭐야 빈방은 뭐하러 만들어 놨지하고 아무생각없이 다음건물로 뛰기 시작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음향의 방”이란다.
평생 자기목소리는 모르고 사는게 사람이라면 여기서는 한번 신나게 들을수 있단다. 우 나도 한번 들어볼껄 아쉬웠다. 이게 있는지는 몰랐는데...
아무튼 나는 열심히 뛰었고 6-7개정도의 건물들과 작품을 감상할수 있었다. 중간중간 늪지대와 호수 그리고 시냇물과 누구의 작업장이었는지는 모르지만 비어있는 작업장들과 중간 중간 길에 세워진 조각품들 그리고 평온하게 여유를 느끼며 걷고 있는 노부부 아 이미술관의 깊은뜻을 이해하는 순간이었다. 시간이 좀더 허락했다면 참 여유롭게 이 미술관을 거닐수 있었는데 하지만 닫을시간이 다 되어갔고 밖에서는 형님이 기다리고 계시고 따분해서 싫단다 그냥 차에서 잠이나 잘꺼니까 나만 다녀오란다 차에서 자는거보다는 난데....
아쉬웠지만 발걸음을 돌릴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미술관을 돌면서 느낀것은 작품에 이름이 없다는 것이다. 미술관들을 돌면서 내가 모르게 생각했던거 작가의 이름을 먼저보고 아 이사람작품이구나 하고 느꼈었던 그런 기억이 문득들었다. 그런 고민? 마져도 없애준것일까 일단 부담없이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작품을 볼수가 있었다 이것도 처음 느껴보는 기분이었다. 상쾌하다고나 할까 그리고 건물하나하나 찿을때의 그느낌 어릴적 보물찿기하는 기분이었고 동화속에 잠시나마 빠져있는듯한 기분이었다 어느순간은 무섭다는 생각도 잠시(혼자다니다보니)들었다. 다커서 창피하지만 인젤 홈브로이히 미술관은 역시 나에게 실망을 주지않았다 우리가 익히아는 작가의 작품이 많은것도 아니고 아프리카미술관 동양미술등 박물관적인 소장품들과 학생의 작품인지 유명한작가의 작품인지 알지도 못하는 작품이 있지만 마음만은 따스하게 여유있게 만들어줄수 있는 미술관은 이곳이 처음이고 또 없을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작품과 자연과 사람을 같이 생각해주는 미술관 독일 노이쯔에 인젤 홈브로이히 미술관이 아닌가 생각이든다.
-백종옥 기자의 글중에서-
미술관 '인젤 홈브로이히(Insel Hombroich)'는 1983년에 '뮐러'라는 미술품 수집가가 처음 계획하였다고 합니다. 그는 아름다운 자연속에 조화롭게 있는 공공 미술관과 작가들을 위한 작업실을 계획하고 오래된 건물 '로자하우스(Rosa Haus)'와 건축가 '헤어리히(E.Heerich)'교수가 지은 3개의 새건물로 그의 생각을 현실화 시킵니다.
그리고 그후 역시 계속되는 건물의 신축과 작품수집이 이어졌고 또한 헤르쯔펠트, 그라우브너, 헤어리히(Anatol Herzfeld , Gotthard Graubner, Erwin Heerich)등 교수나 작가들도 이곳 작업실로 입주하게 됩니다.
특히 흥미로왔던 점은 이곳에서 1983년 이래로 미술분야 외에도 건축, 음악, 문학, 환경, 과학, 철학, 종교, 경제, 정치등 다방면의 행사가 함께 이루어졌다는 점인데 94년부터는 이 미술관 근처 지역으로 예전의 군사시설이었던 '라켓텐슈타치온(Raketenstation)'에 여러나라에서 온 다방면의 예술가나 학자들이 체류하고 작업하고 교류할수 있는 공간들을 만들어 활성화시키고 있어서 '자연과 예술의 조화'라는 마인드아래 우리 삶의 여러 분야를 융섭(融攝)해 내려는 의도가 느껴집니다.
결국 이러한 활동들로 인해 96년에는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Nordrhein-Westfalen) 주정부와 노이쓰(Neuss)시의 도움으로 '인젤 홈브로이히 재단(Die Stiftung Insel Hombroich)'이라는 문화재단으로 거듭나게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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